《Full Metal Plant》는 ‘반려’ 되기의 과정을 거치며 자연물의 속성이 탈락된 반려 식물만의 성질을 재고하는 작업이다.  인간의 범주에 종속되면서 수많은 자연의 객체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들이 재단되고 오로지 필요와 편의를 위해 형성된 모습을 낯설게 보고자 한다. 그들은 여전히 자연의 일부와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다양한 객체와의 교류를 통해서가 아닌 인간의 조작에 의해 생겨난 결과물이다. 이번 작업은 그럴듯한 자연의 모습으로 위장된 외관에 주목하여 영화 ‘로보캅'에서 착안한 철의 질감을 덧씌운다. 반려 식물의 기능이 두각 될 수 있는 모습을 구현하고자 SNS 계정의 판매 게시글을 생성 모델에 집어넣어 이미지를 만든 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철의 질감을 렌더링하였다. 도출된 이미지는 차갑고 단단한 철의 표면을 가진 채 기존 유연하고 유동적인 모습에서 경직되고 고정된 형태로 변모되었다. 이를 통해 반려 식물이란 존재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

Full Metal Plant is a process of reconsidering the pet plant which the natural properties of plants are stripped away, leaving only the characteristics of domesticated plants. It aims to recognize an unfamiliar appearance that has been shaped solely for the sake of human needs and convenience, while being dependent on the category of humans. These plants still retain a semblance of nature in their form, but they are the result of human manipulation rather than interaction with various natural objects. In this project, the texture of iron, inspired by the movie 'RoboCop', is applied to the disguised appearance which is not an actual nature look. To implement the potential functionality of domesticated plants, the generative model was fed with sales posts from SNS accounts to create images, which were then rendered with a program to give them the texture of iron. The resulting images show a rigid and fixed form with a cool and hard surface of iron, transforming from their original flexible and fluid appearance.Through this, the project aims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reconsider the existence of domesticated plants.